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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1회 11.9%…MBN 전 프로그램 중 최고 기록

‘한일가왕전’이 첫 방송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불타는 트롯맨’이 기록했던 역대 첫 방송 최고 시청률 8.3%를 깨부수고 MBN 전체 프로그램 첫 방송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2일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화요일 지상파-종편-케이블 포함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이날 방송에서는 ‘현역가왕’ TOP7과 ‘트롯걸즈재팬’ TOP7이 스튜디오에서 처음 만나 상대 팀의 전력을 살펴보는 예선전이 펼쳐졌다. 예선전은 ‘현역가왕’ 예선전 때 등장해 충격을 안겼던 ‘자체 평가전’이 ‘자체 탐색전’으로 업그레이드돼 도입됐다. 한 사람당 0점부터 100점까지 줄 수 있고, 한국팀은 일본팀 무대에만, 일본팀은 한국팀 무대에만 점수를 줄 수 있는 한계를 설정했다.‘자체 탐색전’ 첫 무대는 ‘현역의 돌풍’ 마이진이 나섰다. 마이진은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매콤한 ‘K-돌려차기’로 기선을 제압한 뒤 속 시원한 사이다 보이스로 ‘안동역에서’를 불러 총점 700점 중 660점을 획득했다. 일본 TOP7에서는 막내라인 ‘국민 여동생’ 스미다 아이코가 일본 첫 주자로 나섰다. 스미다 아이코는 해맑은 웃음으로 소녀 같은 매력을 뿜어내다가도 자신의 선곡인 야마구치 모모에의 ‘애염교’가 흐르자 눈빛부터 돌변, 아련한 가성과 감성의 디테일을 더한 꽃가루 연출을 해내며 628점을 기록했다.첫 번째 한일 대결 이후 양국의 신경전이 팽팽해진 가운데 한국팀에서는 ‘K-트롯 대한의 딸’ 마리아가, 일본팀에서는 ‘15만 팔로워, 숏폼의 여신’ 카노우 미유가 등판했다. 마리아는 ‘누가 울어’를 한국의 한을 담은 K-꺾기로 훌륭하게 소화했지만 568점이라는 점수를 받았다. 또한 ‘비주얼 센터’ 카노우 미유 역시 1990년대 일본 최고 인기밴드인 JUDY&MARY의 ‘Over Drive’을 선곡, 이온 음료가 생각나는 청량한 무대를 꾸몄다.그러나 설운도가 앞서 “신경전의 피해자가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던 것처럼 최하점인 563점을 받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한일 TOP7이 직접 상대방 TOP7에게 점수를 주는 ‘자체 탐색전’ 룰의 특성상 한일 양국 모두 점수가 하락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현장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33년 차 베테랑 MC 신동엽조차 진땀을 흘리는 상황이 펼쳐졌다.이때 한국팀 ‘황금 막내’이자 일본팀에게 “애니메이션 주인공처럼 너무 귀엽다”라는 호평을 받은 김다현이 등장해 ‘따르릉’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다현은 칼 각 셔플댄스와 깜찍한 표정, 흔들림 없는 음정으로 ‘한일 대통합’을 일으키며 660점을 차지, 마이진과 동점을 이뤘다. 이어 일본 팬들이 전유진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은 ‘엔카 신동’이자 12년 차 현역 엔카 가수 16세 아즈마 아키가 류 테츠야 ‘오쿠히다모정’을 선곡, 현역 엔카 가수의 저력을 보여주는 환상적인 꺾기 기교와 중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유연한 가창력으로 한일 두 팀의 환호를 얻으며 667점을 받아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그리고 마침내 한일 TOP1 전유진과 후쿠다 미라이가 등장했다. 공연마다 조회 수 폭발은 물론 막강한 실력으로 대형 팬덤을 구축한 ‘트롯 뉴진스’ 전유진은 난이도가 상당한 패티김의 ‘사랑은 생명의 꽃’을 다이내믹하면서도 감성적인 무대로 선사해 대결 상대인 후쿠다 미라이에게 “정말 감동했어요”라는 감상평을, 상대편인 ‘30년 차 노래 고수’ 우타고코로 리에에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라는 호평을 들으며 680점을 받아 1등으로 치고 올라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전유진 상대 ‘국민 첫사랑’ 후쿠다 미라이는 마스터이자 일본 국민 가수인 마츠자키 시게루의 ‘나의 노래’를 선곡했고, 자신을 TOP1으로 만들어준 ‘나의 노래’를 통해 꼭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후쿠다 미라이는 10년간 J-POP 아이돌로 활동하며 쌓은 내공과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모두를 숨죽이게 했지만, 전유진보다 17점 낮은 663점을 받았다.그런가 하면 일본팀 ‘황금 맏언니’ 우타고코로 리에는 다양한 CM송과 OST를 부른 ‘일본의 린’으로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대 위에 오른 우타고코로 리에는 우리나라에서 메가 히트한 드라마인 ‘겨울연가’ OST 류의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일본어 버전으로 불러 모두를 집중하게 했다. 우타고코로 리에는 눈을 맞으며 노래하는 듯한 아름다운 목소리로 모두를 감탄하게 했고, 여운이 가득한 무대가 끝난 후 베일에 싸인 점수가 공개되는 순간, 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놀라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과연 ‘한일가왕전’ 중간 점수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TOP1 전유진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관심이 치솟고 있다.한편 ‘한일가왕전’ 2회는 오는 4월 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3 08:25
연예일반

‘국민가수’ 김동현, 디지털 싱글 ‘사랑한 만큼만’ 발매

‘국민가수’ 김동현이 애달픈 첫사랑 감성을 전한다.김동현은 2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사랑한 만큼만’을 발매한다. 프로젝트성 음원 및 OST를 제외, 데뷔곡 이후 김동현의 이름으로 발매되는 약 1년 11개월 만의 신곡이다.‘사랑한 만큼만’은 서툴렀지만 치열했던 첫사랑 그 후, 상대를 모두 잊고 싶은 동시에 상대를 기다리는 마음이 공존함을 노랫말로 표현했다. 돌이킬 수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을 김동현의 순수하지만 울림 있는 목소리로 전한다. 김동현의 데뷔곡 ‘비터스윗’에 이어 피노미노츠가 신곡의 작곡을 맡았고, 국내 최고의 작사가 양재선이 작사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뮤직비디오에는 행복했던 연인이 이별 후 겪는 현실적인 아픔을 몰입감 있게 그린다.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에 더해진 김동현의 목소리가 더욱 애달픈 감성을 자극한다.김동현은 오는 29~31일 3일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를 개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4 11:26
메이저리그

"박물관에서 꺼내왔어요" 30년 전 ML 데뷔전 글러브로 시구하는 박찬호 "뜻깊은 하루" [IS 고척]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1994년 MLB에 진출한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선수로서 2010년 MLB를 떠날 때까지 통산 124승(아시아 투수 최다)을 쌓은 전설적인 선수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서울 시리즈 개막전 1차전 시구자로서 적합한 전설이기도 하다. 박찬호는 "아침에 일어나 많은 생각을 했다. 단순히 시구가 아니라, 한 경기를 다 던지는 것처럼 기대가 된다.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30년 전 (데뷔할 때는) 내가 이 자리에 설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어려웠지만, 돌이켜보면 다양한 경험 덕분에 성장했고, 이러한 결실들이 한국야구의 발전과 역사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명 깊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박찬호는 특별한 글러브를 가지고 왔다. 1994년 데뷔 당시에 썼던 롤링스 글러브였다. 124승 기념구와 유니폼 등 메이저리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을 때 의미 있던 도구들을 다 소장하고 있다는 박찬호는 이날 시구를 위해 박물관에서 직접 해당 글러브를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타자들이 구종을 파악한다면서 롤링스에서 손가락 커버를 만들어줬다. 굉장히 가치 있는 글러브다. 30년 후에 다시 쓰게 될 줄이야,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서울 시리즈에서 맞붙는 두 팀이 모두 박찬호가 현역 시절 몸 담았던 팀이다. 1994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경력을 시작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5년)를 거쳐 샌디에이고에서 한 시즌 반을 뛰었다. 은퇴한 현재는 파드리스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특정 팀이 '이겨야 한다'는 건 없다. 한국에서 역사적인 경기로 펼쳐지는 만큼 월드시리즈처럼 한국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기로 남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가 펼쳐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아울러 박찬호는 자신이 몸담았던 다저스를 '첫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다저스는 나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팬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IMF 사태로 국민들이 힘들었을 때 이 파란 유니폼이 국민들에게 힘을 줬고 삶의 한 부분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지금은 다양한 선수들이 다양한 팀에서 뛰면서 많은 어린 선수들이 다른 MLB 팀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도전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 김하성(이상 샌디에이고) 등 다양한 동양인 선수들이 MLB 무대에서 뛰고 있는 점에 대해선 "나와 노모 히데오의 나무가 정말 튼튼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 나와 노모가 MLB 동양인의 문을 활짝 열었는데, 그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후배)들이 지금 메이저리거로 훌륭히 성장했고, 또 이 선수들이 향후 동양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박찬호는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쏟아부은 기억이 있다. 계약하고 나니 굉장한 책임감이 앞서더라. 삼촌이자 보호자 입장처럼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았다"라면서 "지금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도 수상하고 많이 성장했다. 얼마 전에 파드리스가 회식을 했는데, 그 자리에서 김하성이 선수들을 모아 스피치도 하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오타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팀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과 같았다. 이렇게 김하성이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면서 선배로서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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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놈”…한가인, 미모도 못 가린 예능감 어쩌나 [줌인]

“오늘 아침 진짜 쾌변이었다.” 원래부터 예능이 체질이었던 게 아닐까. 배우 한가인이 ‘텐트 밖은 유럽-남프랑스 편’(이하 ‘텐트 밖은 유럽’)에서 털털한 매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다. ‘쾌변’했다는 TMI(Too Much Information)를 털어놓는가 하면 “가족들이 보고 싶을 것 같진 않다. 너무 좋을 것 같다”며 2주간의 여행에 들뜬 속내를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한때는 ‘국민 첫사랑’으로 불리며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이제는 어엿한 예능인이 된 모습이다.한가인은 지난 18일 첫 방송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에 배우 라미란, 류혜영, 조보아와 함께 ‘캠핑 멤버’로 출연 중이다. ‘텐트 밖은 유럽’은 호텔 대신 캠핑장, 기차 대신 렌터카, 식당 대신 현지 마트를 이용해 자유로운 방식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힐링 캠핑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시즌1 스위스 이탈리아 편을 시작으로 시즌2 스페인 편, 시즌3 노르웨이 편이 만들어진 뒤 시즌4 남프랑스 편으로 돌아왔다.‘텐트 밖은 유럽’에서 한가인은 물 만난 고기처럼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이번 예능을 통해 캠핑을 처음 접한 한가인은 첫 등장에서 자신을 ‘캠핑 극혐주의자’라고 소개했다. 한가인은 “집에서 먹으면 너무 편한데, 캠핑은 재료를 다 가져가야 하지 않느냐, 번거롭게. 이걸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도 “나 같은 사람도 캠핑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호기심을 드러냈다.막상 캠핑을 떠나니 한가인은 완전히 ‘캠핑 체질’이었다. 남프랑스에 도착했을 때 입었던 바지를 4일째 갈아입지 않아 멤버들을 경악하게 했고, 새벽에 폭우를 뚫고 화장실을 간 이유에 대해 “엄청난 놈이라 안 갈 수 없었다. 그 비를 뚫고 저기로 막 뛰어갔다”고 털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가인은 캠핑의 묘미인 ‘먹기’에서도 남다른 먹성을 자랑했다. “카페라떼 맛을 모른다”고 말할 정도로 ‘청정 입맛’인 한가인은 “커피 안 마셔, 음료수 안 마셔, 과자 안 먹어, 단 거 안 먹어”라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밝히면서도, 먹을 땐 누구보다 진심인 면모를 보여 ‘먹가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이번 여행의 리더인 라미란은 제작진과 사전 미팅에서 ‘잘 먹고, 안 씻는 사람’ 위주로 멤버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는데, 한가인은 이런 요청에 딱 들어맞는 멤버였다.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한가인은 그동안 교양, 토크 위주의 예능에 출연했는데 예능감이 중요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도 도전하고 싶어했다. 지난달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한가인은 “사람을 만나면 재밌다. 예능을 하면 활기가 돈다. 웃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가인의 예능 활약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화제를 만들었다. ‘미운 우리 새끼’, 유튜브 ‘문명특급’ 등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회차는 그의 솔직한 입담으로 매번 이슈가 됐다. ‘문명특급’의 진행자인 방송인 재재가 한가인에 대해 “제 말은 하나도 안 듣고 본인 말만 하더라. 은은한 광기가 보였다”고 말했을 정도다.한가인이 진짜 예능인으로 변신한 ‘텐트 밖은 유럽’은 순항중이다. 최근 방송된 ‘텐트 밖은 유럽’ 2회 시청률은 5.3%, 최고 8.5%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앞으로의 회차에서도 한가인은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을 거침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또 어떤 생각지 못한 발언으로 시청자를 웃게 만들지 한가인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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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전지현’ 이주명, 짐 캐리 같은 유쾌한 배우를 꿈꾸다 [IS인터뷰]

“리틀 전지현 별명은 여전히 좋지만,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해야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요. (웃음)”모델 출신답게 시원시원한 기럭지를 가진 배우를 만났다. ENA ‘모래에도 꽃이 핀다’(이하 ‘모래꽃’)으로 첫 여자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된 이주명은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었지만 모래에도 꽃이 피는 것처럼 드라마를 촬영하며 성장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종영한 ‘모래꽃’은 20년째 떡잎인 씨름 신동 김백두와 소싯적 골목대장인 그의 첫사랑 오유경이 다시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청춘 성장 로맨스다. 이주명은 거산 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위장 수사 중인 형사 오유경 역을 맡았다. 수사를 위해 해체 직전의 거산 군청 씨름단 관리팀장으로 내려온 유경은 거산에서 소꿉친구 김백두(장동윤)를 만나 예상치 못한 인연을 이어간다. 이주명은 장동윤과 호흡이 어땠냐고 묻자 “이 배우를 또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 너무 행복했던 촬영”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인 이주명과 대구 출신인 장동윤 사이에 묘한 사투리 경쟁도 있었다. “‘모래꽃’이 거산이라는 가상의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처음에는 경북 쪽이었으나 감독님이 경남 쪽으로 설정을 바꾸면서 제가 동윤 오빠에게 사투리를 가르쳐줬다”며 웃었다. 전작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후 로맨스물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이주명은 차기작인 ‘모래꽃’에서 그 소원을 풀게 됐다. 그러나 이주명의 로맨스물에 대한 갈증은 여전했다. “여러 가닥의 로맨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모래꽃’으로 풋풋한 청춘을 그려냈다면 다음엔 현실적인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2019년 KBS2 ‘국민 여러분!’을 통해 데뷔한 이주명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26살에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 된 작품은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당시 전교 1등이자 반장 지승완을 맡았으며, 시대에 청춘을 빼앗긴 캐릭터의 방황과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후 1년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그리고 돌아온 작품이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모래꽃’이었다. 이주명은 “짧지 않은 공백기를 의미 있게 만들어낸 것 같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큰 비중의 역할을 맡았는데, 너무 들떠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제가 할리우드 배우 짐 캐리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연기든 기본적으로 유쾌하고 가볍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주명은 ‘모래꽃’을 통해 자신의 롤모델에 한 걸음 다가갔다. 어색함 없는 유쾌한 사투리부터 어떨 땐 날카로운 형사의 촉을 발휘해 모두가 지나쳤던 새로운 단서를 찾아내는 등 성장과 로맨스, 미스터리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모래꽃’에서 이주명은 제대로 중심을 지키며 물 흐르듯 극을 이끌었다. ‘모래꽃’ 평균 시청률은 1~2%로 비교적 아쉽지만, 드라마 최최로 씨름을 소재로 했고 이를 청춘 로맨스로 풀어내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주명 역시 시청률과 상관없이 스스로에게 ‘희망’ 같은 드라마였다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소원을 이뤘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이주명은 ‘모래꽃’에서 보인 긴 생머리가 아닌 짧은 파마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털털한 성격에 큰 키는 ‘전지현’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이주명은 ‘리틀 전지현’이란 별명에 부담감을 털어놓으면서도 “사실 너무 좋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계속 들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주명이 ‘리틀 전지현’이 아닌 ‘이주명’ 이름 석자만으로 불릴 때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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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위클리 수진, 국민 첫사랑 비주얼

그룹 위클리 수진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미니 5집 'ColoRis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틀곡 'VROOM VROOM'은 레트로한 트랙 편곡에 세련된 보컬 및 코러스의 탑 라인이 더해진 곡이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1/ 2023.11.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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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14년 차 수지가 ‘이두나!’ 속 두나에게

“지금 아파하는 순간들이 많겠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면 그런 순간들 덕분에 네가 더 빛나고 있을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수지가 이두나가 됐다. 화려한 K팝 아이돌 스타를 뒤로 하고 은퇴한 이두나. 비주얼은 물론 묘하게 닮은 상황까지, 그렇기에 더 공감이 갔을 수지의 ‘이두나!’ 이야기를 들어봤다.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수지는 “다들 열심히, 애정을 갖고 촬영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이두나!’를 공개할 수 있어서 좋다. 많은 사람이 두나를 잘 봐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이두나!’는 캐스팅 단계부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수지는 배역이 적역이란 평이 많았다. 이에 대해 수지는 “제안이 들어왔을 때 바로 웹툰부터 찾아봤다”며 “웹툰에서도 두나 만의 느낌이 느껴졌다. 특이하고 묘한 분위기가 매력 있다고 느꼈는데, 그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나에게 있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내 모습을 표현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웹툰과 싱크로율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두나의 분위기를 놓치기 싫어 촬영 중간중간에도 웹툰을 봤다.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두나에게 처음 느낀 감정을 잃기 싫어서 봤던 것이었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이두나!’ 공개 전후로 가장 관심을 받은 건 단연 수지의 비주얼이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에는 ‘수지 얼굴이 서사고 개연성이다’라는 반응이, 드라마가 공개된 후에는 ‘수지 얼굴이 재미있다’, ‘수지 영상 화보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에 수지는 “촬영 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줬다. 촬영 감독님이 기뻐하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두나는 눈에 띄는 외모와 특출난 실력으로 최정상의 위치에 있던 아이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무대를 이탈하고 돌연 자취를 감춘 채 셰어하우스에 숨어 지내는 인물이다. 수지는 솔직하고 거침없지만, 상처도 외로움도 많은 두나를 매력적으로 그렸다.외적인 화려함과 내적인 어두움을 모두 부각하기 위해 안팎으로 공을 들였다는 수지. 그는 “첫 등장부터 ‘와. 연예인이다’라는 느낌이 났으면 해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썼다. 또 두나의 의상 대부분이 크롭에 딱 붙는 옷이어서 틈틈이 운동도 했다”면서도 “예쁘게 보이는 것도 중요한데 어두운 분위기도 보였으면 해서 창백한 피부를 연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이두나!’ 속 배우들의 싱크로율, 비주얼에는 이견 없이 호평이 쏟아졌으나 드라마에 대한 호불호는 나뉘고 있다. 두나의 행동이나 감정선이 이해되지 않아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반응도 있다. 수지는 “많은 사람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는데 오히려 나는 두나의 센 감정 기복, 거친 표현 방법에 공감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두나를) 오해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더 거침없이 감정 기복을 표현하려 했고 막 나가는 느낌으로 하려 했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두나가) 좋게 말하면 솔직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례하고 이기적이다. 드라마상에서 캐릭터가 미워보일까봐 그런 걸 소극적으로 표현하면 나중에 두나를 이해할 만한 지점이 (시청자에게) 다가오지 않을까봐 마음껏 오해할 수 있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수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국민 첫사랑’이다. 그러나 ‘이두나!’로 시청자 앞에 선 수지는 흡연, 욕설 등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수지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이미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것에 대한 조심스러움은 없었다”며 “두나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흡연은 두나의 외로움을 표현하는 장치였다. 두나가 외로워보였으면 했고 두나를 보는 사람의 숨이 턱 막혔으면 좋겠다는 느낌으로 표현했다. 또 배경이 겨울인데 두나가 그런 것들에 무뎌진 느낌이 났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말들이 많은 열린 결말에 대해서는 “사실 감독님이 많이 열어놨다. 내가 이야기하는 게 답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두나와 원준이 각자의 세상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너무 젊으니 각자의 세상에서 지내는 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상대 배우였던 양세종에게는 고마움을 표했다. 수지는 “두나는 일방적으로 감정을 내놓고 원준은 그걸 다 받아줘야 했다. 그래서 리허설 때 양세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합도 맞춰봤다”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원준처럼 보였다. 촬영에 들어갔을 때는 원준 그 자체여서 연기하는 데 있어 든든하고 안정감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데뷔 14년 차에 접어든 수지. 그러나 여전히 연예계 생활에 적응됐다고 느꼈던 적은 없었다고 했다. 수지는 “20년쯤 되면 그런 짬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연예계는 매번 새롭다”며 미소 지었다.마지막으로 수지는 14년 차 선배로서 두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지금 아파하는 순간들이 많겠지만 나중에 지나고 보면 그런 순간들 덕분에 네가 더 빛나고 있을 거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응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1 06:05
드라마

[RE스타] 안나→두나! ‘OTT퀸’ 수지가 돌아왔다![종합]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쿠팡플레이 ‘안나’에서 10대부터 30대까지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지가 또 한 번 자신이 전면에 나서는 시리즈 ‘이두나!’로 돌아왔다.수지는 18일 오전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 발표회에서 “‘안나’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그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안나와 두나가 너무 다른 캐릭터라 설렘이 훨씬 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양세종)이 셰어하우스에서 화려한 K팝 아이돌 시절을 뒤로 하고 은퇴한 두나(수지)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수지는 이 드라마에서 은퇴한 아이돌 두나를 연기했다. 제목부터 ‘이두나!’이듯 이 작품은 두나라는 캐릭터, 즉 수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수지에게 타이틀롤로서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힘이 필요하다는 의미. 그룹 미쓰에이 출신인 수지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자신의 특장점과 ‘안나’ 이후 한 단계 더 도약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2012년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 그는 이후 드라마 ‘빅’, ‘구가의 서’, ‘함부로 애틋하게’, ‘스타트업’ 등에 출연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이 과정에서 아이돌 출신이란 꼬리표를 떼고 연기자로 인정받았다.‘안나’에선 수지의 포텐셜이 터졌다. 여전히 교복이 잘어울리는 외모, 수수함과 화려함을 넘나드는 스타일, 욕망을 내재한 인물의 미묘한 감정선. 그 모든 것을 섬세하게 조율하며 수지는 자신이 K콘텐츠를 대표하는 배우로 성장했음을 증명했다.‘이두나!’에서도 수지의 제대로 된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원작 웹툰과 달리 히메컷(긴 머리를 층계형으로 자른 헤어스타일)으로 변신, 예고편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잔뜩 끌어올린 수지. 이 헤어스타일은 수지가 자신이 그동안 보여줬던 것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고민해 고안한 것이다. 그만큼 수지가 ‘이두나!’와 두나라는 캐릭터에 큰 애정을 가지고 몰입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드라마에는 두나가 흡연을 하는 장면도 다수 등장하는데, 수지는 이 역시 거리낌 없이 소화했다. 이미지보다 캐릭터를 더 우선시하는 ‘배우 수지’의 각오를 엿보게 한다.수지는 20대 초반인 두나란 인물을 ‘성숙함’을 키워드로 접근했다. 두나는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시작해 빨리 은퇴까지 이른 인물. 원준과 로맨스도 그렇게 그렸다. 수지는 “20대 초반이긴 하지만 스스로는 ‘나름 뭘 좀 안다’고 생각할 거라 생각했다. 어른인 척하는 그런 식으로 다가가고자 했다”며 “한 번씩 원준이가 두나에게 정곡을 찌르는 소리를 하는데 그럴 때면 ‘내가 내 감정을 알아채지 못 하고 그동안 살고 있었구나’라고 깨닫는 지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수지는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 속 수지의 캐릭터에는 각기 다른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었다. 외적인 싱크로율은 물론 인물의 내면 깊숙이 들어가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애쓰는 수지가 ‘이두나!’에선 또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수지가 출연하는 ‘이두나!’는 2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8 12:44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배도환, 성인가요로 연 인생 2막

배우 배도환이 가수 겸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배도환은 지난해 ‘사랑 안 해 사랑 못해’(배도환 유찬 작사·손정현 작곡)를 부르면서 가수 데뷔를 했다. 제목만 봐선 자신의 결혼 실패담 때문에 생긴 사랑에 대한 거부감을 그린 곡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막상 노래를 들어보니 고백을 못해 답답한 남자의 심정을 그린 곡이었다. 가슴이 떨려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자꾸 망설이고 있는데 상대는 속도 모르고 오빠로만 지내자고 하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어서 사랑을 못하겠다고 앙탈을 부리는 남자의 심정을 그린 노래였다.여자의 말은 곧이곧대로 듣지 말고 반대로 들으라더니 ‘사랑 안 해 사랑 못해’가 바로 그렇게 반대로 새겨들어야 할 노래의 제목이었다. “사랑하고 싶어 미치겠어”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1년 뒤인 2023년 6월 부른 두 번째 곡에서는 첫 곡과는 반대로 ‘사랑이 필요해’(배도환 설운도 작사·설운도 작곡)라고 노래해 또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대로 생각하면 안 된다. 말 그대로 혼자는 싫고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는 곡이기 때문이다.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팬들이 ‘사랑 안 해 사랑 못해’를 굉장히 좋아하는 반면에 나이 지긋한 성인 팬들은 ‘사랑이 필요해’를 좋아한다고 한다.어떻게 해서 뒤늦게 가수 데뷔를 하게 되었느냐는 물음에 “집 한 채 날릴 만큼 노래하고 다니긴 했지만 가수로 나설 생각은 없었다”고 대답했다. 자신의 노래를 들어본 주위 사람들이 가수로 나서도 되겠다는 권유를 많이 하긴 했단다.새로 버킷 리스트를 만들다가 문득 ‘가수 해볼까?’라고 적으면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처음엔 노래로 좋은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다 보니 연기와는 달리 재미있고 짜릿하며 스트레스가 많이 풀린다고 설명을 했다. 배도환은 1983년 서울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데뷔해 1996년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최수종과 배용준 주연의 KBS2 주말드라마 ‘첫사랑’에서 최수종의 친구 오동팔 역을 연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 덕택에 오랫동안 ‘오동팔’로 불리기도 했다. 2023년 두 번째 발표곡 ‘사랑이 필요해’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여자’에 출연하기까지 배도환은 지난 40년 동안 300편 이상의 드라마와 연극에 출연했다.가수 겸업을 선언하고 제2의 인생을 열면서 동료 연예인들과 뭉쳐 비영리단체법인 ‘오케이 좋아 연예인봉사단’(이사장 이정용)을 조직했다.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되갚는 봉사 활동을 펼치기 위함이다.지난 7월 활동을 시작한 이 봉사단에는 탤런트 김희정 이일화 이종원 방은희 최윤영 김예령 조은숙 지현우 등이 참여했고, 가수로는 박상민 박정식 우순실 유지나 오아렌 한가빈 등 30여명이 참여했다.한 달에 두 번 봉사활동을 펼친다는 목표 아래 1톤 트럭을 ‘사랑의 짜장차’로 개조해 전국의 독거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짜장면 급식을 하고 공연까지 열기 시작했다. 단원들을 요리팀 배식팀 공연팀 자원봉사팀으로 나눴다. 짜장면을 보통 300인분 내지 500인분 만들지만 해군 2함대 사령부 위문공연 때는 800인분을 만들어 장병들에게 제공했다.‘오케이 좋아 연예인봉사단’은 9월 14일 보령 행사를 비롯해 10월 4일 김포 봉사 등 오는 12월 7일 저녁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엘리아나 호텔에서 열리는 연말 자선디너쇼까지 거의 모든 일정을 잡아두고 있다. 생각만 해도 신바람이 난단다.배도환은 이 단체의 활동 외에도 각종 행사에 나가 사회를 보고 노래를 부르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0월 17일에는 재향군인회의 홍보대사로 위촉장을 받을 예정이다.행사 무대에서는 자신의 노래 두 곡 외에도 30여 년 전부터 불러온 신신애의 히트곡 ‘세상은 요지경’과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를 노래한다. 특히 ‘세상은 요지경’을 부르면 현장의 관객들이 포복절도하며 웃음을 터뜨린단다.결혼 3일 만에 각방을 쓰고 3개월 만에 파혼을 한 쓰라림을 겪은 배도환은 파주시 문산읍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은 “결코 돌싱이 아니며 법적으로 총각”이라고 주장하면서 좋은 여성을 만나면 언제라도 결혼하겠다는 계획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9.13 05:26
연예일반

[IS리뷰] ‘프리다’ 지독하고 찬란한 인생이여

인생이 늘 꽃밭이고 아름다울 수만은 없겠지만, 이 사람에겐 지독해도 참 너무 지독했다 싶다. 1907년 태어나 50년이 되지 않는 생을 찬란하게 살다 간 멕시코 출신 화가 프리다 칼로 이야기다.지난 1일 개막한 뮤지컬 ‘프리다’는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담은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가 한 심야 토크쇼에 출연, 자신의 인생을 되짚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도대체 어떤 사람의 인생이 이토록 기구한가 싶다. 어린 시절 소아마비를 앓은 프리다 칼로는 제대로 자라지 않는 다리 탓에 ‘나무 다리’라는 놀림을 받으며 자랐다. 그렇게 성인을 목전에 둔 칼로. 첫사랑에 빠지고 드디어 그의 인생에도 낭만이 생기려나 했던 그때, 그만 참담한 사고가 그를 덮친다. 교통사고로 척추가 모두 부서진 프리다 칼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오직 오른손 하나뿐인 상태로 침대에서 9개월을 산다. 그 사이 사랑을 나누던 연인마저 그의 곁을 떠났다.눈을 떠 보니 자신을 치료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부친이 집안의 세간을 다 처분한 상태. 돈을 벌기 위해 칼로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기로 하고 멕시코의 국민 화가인 디에고 리베라를 찾아간다.디에고 리베라는 가슴으로 그림을 그리는 프리다 칼로에게 매력을 느끼고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에 이르지만, 여성 편력은 버리지 못 했다. 뱃속의 아이를 잃고 남편이 자신의 동생과 바람까지 난 상황. 설상가상으로 한쪽 다리가 썩어 들어가기 시작한다. ‘프리다’는 이런 절망 속에서도 생을 향한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되짚게 한다. 인생이 준 고통 속에서 “절대자에게 절대적으로 순응할 수 없는 것은 절대자가 절대적으로 날 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절규하면서도 “운명은 잔인해. 원래가 그런 거야. 그러니 넋두리 때려쳐”(‘코르셋’)라며 일어서는 프리다의 심경을 담은 넘버 하나하나는 배우들이 마치 목이 아닌 온몸으로 부르는 듯 처절하다. 때문에 넘버 한 곡이 지나갈 때마다 객석을 치는 여운 역시 깊고 짙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가 프리다로 열연을 펼친다. 심야 토크쇼의 진행자 레플레하 역은 전수미, 리사, 스테파니가 맡으며, 프리다 칼로에게 운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스티노 역으로는 임정희, 정영아, 이아름솔이, 프리다 칼로와 연결된 메모리아 역에는 최서연, 박시인, 허혜진, 황우림이 분해 프리다 칼로와 다이내믹한 호흡을 만들어낸다. 특히 레플레하와 디에고 리베라를 오가며 노래, 연기, 탭댄스 등을 펼치는 레플레하 배우들의 퍼포먼스는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리다 칼로가 괴로움이 가득했지만 또한 찬란했던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노래와 현대무용 같은 퍼포먼스를 펼치는 마지막 장면은 ‘프리다’의 백미다. 김소향, 알리, 김히어라 등 세 명의 배우들은 아름답고 처절한 몸짓으로 자신들이 올라운더 퍼포머임을 증명했다.지독하지만 그래서 더 찬란한 인생에 대한 뜨거운 헌사. 관객들에게 삶과 운명을 견뎌낼 용기와 위로를 주는 뮤지컬 ‘프리다’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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